# [기자의시선] 당신은 전쟁을 지지하십니까? < 여론칼럼 < 기사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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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부 이도현 기자(국문·25)
지난 2월 28일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란 권력의 정점이 제거된 순간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예방적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뿐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위한 공격이었다며 이란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작전을 마치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공격에 대한 명분 중 하나로 이란의 민주주의 회복을 들었다. 실제로 이란에서는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폭력으로 대응했다. 2025년 이란의 모습은 1980년 광주를 연상시켰다. 사망자는 최소 3천여 명에서 최대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당국은 3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5천100명 이상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하메네이는 두말할 것 없이 독재자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군사력을 동원해 타국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사건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때도 명분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이었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될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3선에 성공한 상태였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번 이란 사태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대상을 악마로 묘사하며 정당화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하메네이 모두 독재자였으니 악마라는 묘사는 정당할지도 모르겠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모두 주요 석유 생산국이라는 사실이 매우 공교로울 뿐이다.
얼마 전 언론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 국민들이 기뻐하며 일명 ‘트럼프 댄스’를 추는 영상을 봤다. 47년간 국민을 옥죄던 독재자가 사망하면 나라도 기뻐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찝찝한 것일까.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알고 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전쟁 역사로 가득한 역사 교과서에서 우리 모두 배우지 않았는가. 또 다른 하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이란이 보복에 나섰다.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군사시설 및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란은 공습으로 학생 16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또한 미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 그 결과로 148명이 사망했다. 결국 ‘독재자 제거’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실행된 폭력에 대한 반작용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사실이 공습이 일어나고 불과 나흘 만에 입증됐다. 그렇다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총알에 쓰러져가던 이란 국민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은 베네수엘라 사태 때와 달리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이 이번 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주변국들에 보복 공격을 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 사태 당시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마두로를 생포해 결과적으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온건파로 정권을 교체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정권이 교체된 베네수엘라에서는 폭력이 길게 지속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이란 사태는 다르다. 이란은 하메네이의 차남을 정부 지도자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밀 타격에 대해 자축한 것에 반해 미국이 차기 이란 지도자로 점 찍어둔 온건 인사들이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계획한 시나리오대로 단기간에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미국의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장기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을 비롯한 국제 사회 혼란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치솟았으며 코스피 6천 돌파로 들떴던 언론 보도가 무색해졌다.
이번 전쟁은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을까. 아니, 전쟁을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가. 독재자를 제거해 냈다면 군인들과 민간인들의 죽음은 감수해야 하는 것인가. 결과가 옳다면 수단은 항상 정당화되는가. 일부 사람들은 미국이 이란 국민들에게 “기회를 잡으라”며 독재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줬다고 한다.
분명히 독재자 하메네이의 죽음은 이란과 전 세계에 이롭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이란 국민들은 하메네이라는 가시적 억압에서 벗어났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언제든지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상시적 불안에 휩싸였다.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한 국가의 원수 정도는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사람들이 목도하지 않았는가. 최선은 무엇이었을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 싶다. 따라서 나는 우리대학교 학우들과 구성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이번 전쟁을 지지하십니까.\
**이도현 기자**
[new\_atlantis@yonsei.ac.kr](mailto:new_atlanti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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